국민 흙시계 skx007 쥬빌레 브슬 모델을 쓰고 있었습니다. 국민 흙시계 오너답게 오이스터 줄이니 뭐니 바꿀 생각도 못하고
강제 탑골간지 뽐내며 근근히 살고 있었건만.... 어느날 갑자기 시계가 뚝! 줄이 뚝!
쥬빌레 브슬에 꽂힌 핀중 하나가 뽀개져서 시계줄이 운명하시더군요. 뭐 핀 하나 사서 끼우면 다시 쓸 수는 있기야 하겠지만, 흙수저 흙시계 흙흙흙! 더러운 세상 !
하며 홧김에 통장잔고 안가리고 무려 7만 9천원이나 들여 냉큼 결제했습니다
다행히 재고가 있었던 지라 주문 후 다음날 우체부 아조씨께서 칼같이 배송 해 주시더군요
이게 대체 뭔데 7만9천원이란 말인가.... 흙수저 흙시계 흙통장 흙흘긓ㄺ....ㅠㅠㅠ 하고 냉큼 박스를 뜯어보니.....
두둥...
이게 뭔가요...
왠 쇳덩이가 뙇..!
쇠.......네...? 하고 드는순간 손에 느껴지는 옹골진 느낌이 뙇 !
뭐옄ㅋㅋㅋㅋ 왤케 땅땅해 하고 대충 손목에 한번 둘러보는데 손목에 감기는 느낌이 뙇 !
이거 예상보다 괜찮은것 같네 하면서 시계에 줄 낑구는데, 유격없이 꽉 들어맞는 엔드링크가 뙇 !
시계 줄 다 연결하고 손목에 제대로 차는데 착용감이 뙇! 묵직함이 뙇! 간지가 뙇똬호따호따ㅘ똬뙇!
좋네요
생각보다 더
아주
예상치 못한 결과네요....
물건이 안좋아야 어제의 충동구매조절장애를 후회하며 물품을 반품시키고 텅빈 통장 잔고에 잔돈이라도 좀 보태
어디가서도 '야 나 돈 있...긴있어' 라고 할텐데.... 모든게 다 틀어져 버렸네요...
예상치 못한 큰 만족감을 주는 시계 덕택에 다음 월급날까진 '사실 난 돈이 있지만 지갑을 깜빡 잊고 안가져와서 어쩔수 없이 얻어먹어 주는 것 뿐이야'를 시전해야 할 처지입니다
저같은 흙수저 흙시계 콤비네이션이신 분들은 통장 잔고 제대로 확인하고 구매 하시길 바랍니다.
'별로면 환불하지' 라는 안일한 생각에 주문했다간, 여러분도 나처럼 강제구걸행 입니다요
P.S 좋은물품 감사함미당. 글고 와치캣에서 첨 사보는건데 폴리싱천인가? 무튼 얼굴 수건만한 고급진 천 보내주셔서 아주 감사합니다. 원래 주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시계줄보다 그 천쪼가리가 쫌 더 맘에 들었다는건 함정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이버****
2023-05-27
스트랩코드 세이코 SKX007 009 호환 수퍼오이스터 스틸밴드 타이코넛 2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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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atchcat
작성일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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